고려아연 5.88% 급등…코스피 약세 속 비철금속 강세에 동반 상승
고려아연 주가가 11월 19일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철금속 업종 전반의 상승 흐름 속에서 업종 대표주로 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급등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 상장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종가 1,070,000원 대비 5.88% 오른 1,133,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은 1,083,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는 1,075,000원, 고가는 1,140,000원을 기록했다. 이 시각까지의 주가 변동 폭은 65,000원이다.

거래 수급을 보면 고려아연은 장 초반에만 7,766주가 거래되며 거래대금은 86억 8,200만 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4.38% 상승한 것과 비교해 고려아연은 이를 웃도는 상승률로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고려아연은 코스피 시장에서 30위에 올라 있다. 19일 오전 기준 시가총액은 22조 126억 원이며 상장주식수는 19,343,263주다. 대형주이면서도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수급이 강화되는 흐름이 감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가치 평가 지표를 보면 고려아연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73.13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34.68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비철금속 수급 개선 가능성, 관련 산업 내 원재료 가격 추이 등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근접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배당수익률은 1.77%로 나타났다. 실적 변동성이 큰 원자재·소재 업종 특성상 배당과 성장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은 전체 한도 주식수 19,343,263주 가운데 2,211,177주를 보유하며 11.43%를 기록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고려아연 주가는 장 초반 1,104,000원에 출발해 고가 1,105,000원, 저가 1,067,000원을 기록한 뒤 1,070,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5,292주 수준이었다. 전일 보합권 움직임 이후 이날 장 초반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단기간에 반등 폭을 키운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비철금속 시황과 연동한 실적 개선 기대가 고려아연 주가의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PER이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 가시성이 실제로 뒷받침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중국 및 주요국 경기 지표, 환율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