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초반 하락세 이어져”…통신업 주가 변동성 확대
통신업계가 최근 증시 변동성과 투자심리 변화로 술렁이고 있다. KT가 18일 오전 장중 57,600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 통신주 전반의 흐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시장은 관망세와 매도세가 교차하며 가격대별 등락을 반복하는 분위기다.
18일 오전 11시 8분 기준 KT의 주가는 전일 종가(57,800원) 대비 200원(0.35%) 내린 57,600원을 기록했다. 시가는 57,6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58,000원, 저가는 57,300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시각 거래량은 8만 5,135주, 거래대금은 약 49억 1,100만 원에 달했다. KT는 전날에도 57,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0.34% 하락해, 이틀 연속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KT 주가의 약보합세 배경엔 글로벌 긴축 분위기, 국내외 경기 둔화 불안, 대형주 투자심리 위축 등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통신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주로 분류돼 있으나,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와 정책 환경, 실적 기대치 변동에 따라 등락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동향 역시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통신주의 배당 매력과 성장성 요소에 주목하면서도, 단기 수급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과열을 경계하며 증권시장 안정화 정책 검토에 나서고 있다. 산업계에선 콘텐츠·플랫폼 등 신성장 부문 투자 확대, 사용자 기반 혁신 등에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통신주는 이용자 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변화 등 기본 펀더멘털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외부 변수에 따른 단기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요 통신기업 주가도 불확실성 하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 투자심리와 정책 변화가 맞물릴 때, 통신주 변동성을 얼마나 제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