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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로 전환된 르노 주가”…유로화 약세·매도세 압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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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로 전환된 르노 주가”…유로화 약세·매도세 압력 커져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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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의 주가도 약세 국면을 연출했다. 28일(현지시간) 르노는 전 거래일보다 1.34% 내린 33.96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르노 주가는 장 초반 35.00유로로 출발해 35.01유로까지 오르며 소폭 강세를 나타냈지만, 매도 우위 분위기가 이어지며 종가 기준으로는 최저가로 밀려났다. 이번 약세는 단기적으로 34유로대 초반의 보합 흐름을 위협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르노의 최근 주가는 하반기 유럽 완성차주 전반의 등락과 맞물려 방향성 탐색세가 뚜렷하다. 국내외 금리 변화, 유로화 약세,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추가 경기불안 우려 역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르노의 시가총액은 약 1,024억 유로, 주가수익률(PER)은 12.50배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르노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는 금리상승 국면에서 원자재·부품 수급 리스크와 자동차 내수시장 둔화라는 이중의 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전환 경쟁, 신차 수요주기 변화 등이 중기적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자 역시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 각국과 프랑스 정부는 자동차 내수경기 부양과 친환경차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환율·금리 충격이 즉각 반영됨에 따라, 기업별로 수익성 개선 방안과 단기 유동성 관리 전략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르노 주가 하락이 단기적 투자심리 악화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유럽 자동차산업 내 업종 간 양극화 흐름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기술 혁신과 정부의 효율적 지원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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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주가#유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