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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시가총액 첫 3,000조 원 돌파”…코스피, 4개월 강세에 사상 최대 기록
경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첫 3,000조 원 돌파”…코스피, 4개월 강세에 사상 최대 기록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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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10일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시장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정책 변화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며, 앞으로의 지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7월 10일 기준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의 전체 시가총액이 3,020조7,6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2,603조7,39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413조8,598억 원, 코넥스는 3조1,704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3,00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첫 3,000조 원 돌파…코스피 2,600조 원대 사상 최대
국내 증시 시가총액 첫 3,000조 원 돌파…코스피 2,600조 원대 사상 최대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963조3,288억 원에 머물다가, 연초 2,000조 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말 2,500조 원대, 10일에는 2,600조 원을 넘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 수는 이날 기준 1,204억7,642만 주로, 2024년 말(1,193억5,495만 주) 대비 증가했다.

 

증시 시가총액 확대의 배경에는 최근 4개월간의 지수 강세가 꼽힌다.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4월 3.04%, 5월 5.51%, 6월 13.86% 등 3개월 연속 급등했다. 7월 들어서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3.63%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 관세와 같은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물량을 흡수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상단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밴드를 2,600~3,150에서 2,900~3,550으로 각각 높였다. 투자자들은 한편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을 우려하면서도, 추가 랠리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주주환원 확대 등 체질 개선에 나선 뒤 외국인 투자 유입이 활발해지며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한국도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집중투표제 도입,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공개매수 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자본시장 관련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가운데, 추가 지수 상승세와 자본시장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향후 국내 증시 방향성은 글로벌 변동성과 정책 이슈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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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코스피#시가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