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1조360억달러”…PER 179배 고평가 논란 지속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7월 29일(현지시각) 종가가 321.2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9달러(1.35%) 하락하며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318.25달러에서 326.25달러 사이로 등락을 보였고, 거래량은 8,735만여 주, 거래대금은 약 281억 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조360억 달러(한화 약 1,432조 원)로 집계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이날 테슬라 종목의 주요 투자 지표를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79.2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39배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79달러, 주당순자산(BPS)은 23.98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높은 PER 수치와 관련해 시장 기대가 실적 대비 과도하다는 해석과 혁신 성장 잠재력에 대한 프리미엄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연간 주가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다. 2024년 8월 5일에 52주 최저가 182.00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12월 18일 52주 최고가 488.54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테슬라는 2022년 8월 25일 1:3 액면분할을 실시했으며, 최근까지 배당금이나 배당수익률 관련 공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는 테슬라 시총과 투자 지표를 두고 고평가 논란과 성장 기대가 병존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한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PER 179배는 전기차 업종 평균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 확대 및 미래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입증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첨단 기술력과 실적 성장, 그리고 글로벌 친환경 정책 지원이 기대 요인으로 언급되는 반면, 단기 실적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투자 환경과 관련해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배당 미지급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역시 테슬라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시장 영향력 확대로 증시 자산가격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반도체 수급, 신차 출시 일정, 전기차 글로벌 정책 등 다양한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정책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