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더리움 4,500달러 재돌파”…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암호화폐 투자심리 자극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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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4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융 투기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주요 암호화폐 이더리움(Ethereum)이 4,50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기준금리 경로와 맞물린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로, 주요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 암호화폐와 기술 기반 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는 계기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크립토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하루 새 0.54% 상승하며 시가총액 5,439억 달러를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가상자산 투자심리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는 “9월 금리 인하는 노동시장 완화에 도움이 됐지만 추가 부양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최소 1~2차례의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10월 추가 인하 확률은 97%, 1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85%에 달한다.

이더리움, 금리인하 기대 속 4,500달러 회복…유동성 확대에 상승 모멘텀 강화
이더리움, 금리인하 기대 속 4,500달러 회복…유동성 확대에 상승 모멘텀 강화

특히 미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고용지표 발표가 연기됐음에도 투자자들은 대체 데이터를 근거로 실물 경제의 둔화와 고용시장 약세를 선반영하고 있다. 금리 하락 기대에 따라 채권·예금 등 전통적 저위험 자산에서 성장형 위험자산, 즉 암호화폐와 기술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디파이(탈중앙화금융), NFT,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등 광범위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이다. 실질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연 환산 수익률(3~4%)이 상대적 투자 매력으로 부각된다. 최근 몇 주간 이더리움은 중소형 알트코인 대비 상승폭이 커지며 ‘디지털 유동성 바로미터’ 위상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을 예상한 대형 금융기관은 장기 혁신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관련 ETF, 스테이킹 상품, 디파이 플랫폼으로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 중이다. 크립토뉴스는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이더리움의 시장 내 점유율과 자금 유입세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이더리움은 9월 이후 상승 평행채널 상단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이동평균선(50일선)이 중기선(10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구간 진입과 함께 RSI(상대강도지수)는 58 부근을 나타내며 과열 국면에서 안정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단기 조정은 4,440~4,420달러, 핵심 지지선(4,375달러) 방어 여부가 단기 관건이며, 반등 시 4,675~4,765달러가 주요 저항선으로 거론된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지목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완화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블록체인 자산의 가치 재평가와 유동성 확대, 이더리움의 시장 선도력 강화 등을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4,2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연내 4,800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완화 기대에 따른 움직임이 암호화폐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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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미국연준#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