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확보 총력전”…여야 지도부, 기차역·복지관서 현장 행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생 현장에 총출동했다. 명절 민심을 둘러싼 여야 각 정당의 공세와 대응이 서울 시내 주요 기차역과 복지관, 전통시장에서 펼쳐졌다. 정당별 움직임은 전통 지지층 다지기부터 신당 세력 확장 전략까지 다채로운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에 나섰다. 용산역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거점이자 민주당의 핵심 기반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 지도부는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에게 직접 '안전한 귀성길'을 당부하며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명절 민심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송편 빚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복지관 노인들과 함께 송편을 만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웃음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원칙을 지켜가겠다"고도 밝혔다. 봉사활동을 마친 국민의힘 지도부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 상인들과 간담회를 이어가며 소상공인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여야 양대 정당뿐 아니라 신생 정당들의 현장 행보 역시 주목받았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용산역에서 귀성객을 만났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서울역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신당 측은 "새로운 정치로 명절 민심을 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 모두 민심 접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당내 관계자들은 지역별 민심을 직접 청취한 뒤 하반기 정국 운영과 내년 총선 전략에 반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민 체감 현장을 더욱 넓혀가며 민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신당들도 연휴 기간 전국 각지에서 거리 인사, 봉사활동 등의 일정을 추가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