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SM 시세조종 의혹 법정 소환 앞두고 침묵”…앤팀 여운 속 법정 불출석→긴장감 증폭
밝은 미소가 번진 순간, 방시혁은 앤팀 멤버들과 함께 한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울남부지법 증인석 앞에 드리운 묵직한 긴장감은 엔터 업계를 뒤흔들었다. ‘하이브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 출석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방시혁 의장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가 소환한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관련 증인 신문을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가 증인 신문 절차를 준비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방시혁의 불참으로 법정 내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진 상태다. 법원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송 비용 부담과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사건의 촉발점에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방시혁의 만남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SM엔터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논의한 바 있으며, 검찰은 방시혁이 하이브의 SM엔터 인수 의지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명확한 입장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이 방시혁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재판의 핵심은 김범수 위원장이 SM엔터 주가를 일정 가격에 머무르게 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시세조종 혐의로 모아진다. SM엔터 인수 국면의 경쟁 구도에서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는 방시혁까지 법정 증인으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았다.
방시혁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앤팀 콘서트 참석 인증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사진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앤팀 콘서트의 한 장면으로, 그가 엔터 산업의 중심에서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하이브의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역시 수면 위로 올랐다. 방시혁은 상장 직전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와 지분 차익 공유 약정을 맺고 40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약정과 취득 이익은 증권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았고, 금융감독원은 방시혁이 상장 불가 방침을 투자자에게 전하면서 실상은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형사재판에서 문제가 된 사기적 부정거래는 고의적으로 투자자를 오도하거나 시장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로, 이익 또는 손실이 50억 원을 넘길 경우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가능하다. 방시혁의 4000억 원 부당이익이 모두 문제로 인정될 경우, 그에게 부과될 벌금액만 해도 1조 2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
방시혁을 둘러싼 법정 공방과 엔터 업계의 이면이 교차하며, 긴장감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앤팀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여정과 함께, 그를 둘러싼 이슈는 앞으로도 법정을 중심으로 깊은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