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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뉴욕증시, 고용지표 따라 강세 지속 분기점
경제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뉴욕증시, 고용지표 따라 강세 지속 분기점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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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투자 심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주 공개될 6월 고용지표가 증시 향방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증시가 휴장과 조기 폐장에 들어가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고용 데이터와 주요 정책 이슈에 따라 강세장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6월 27일(현지시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187.68, 나스닥 종합지수는 20,311.51로 마감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미국 백악관의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 시사, 주요 무역 협상 진전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노동절 전 무역협상 마무리”를 전망하면서 정책 불확실성 일부도 해소됐다.

지난 주 나스닥
지난 주 나스닥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정치 이슈 등 복합 리스크를 경계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1.9배에 달해 5년(19.9배)과 10년(18.4배)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트렉은 “닷컴버블 정점의 24.4배와 근접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과도한 낙관론 유입을 경계했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비롯한 주요 고용 데이터다. 팩트셋은 6월 신규 일자리를 11만5,000명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전달(13만9,000명) 대비 줄어든 수치다. 고용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경우, 소비 위축과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5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소비 둔화를 시사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고용이 소비와 경제 전반의 핵심 지표인 만큼, 향후 경제 방향성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래량이 감소할 수 있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도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3일(수)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또한 7월 9일 종료 예정인 상호관세 유예 기한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변수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안드레아 페라리오 분석가는 “7월 관세 시한과 정책 불확실성이 하반기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7월 1일 제조업 PMI, 2일 민간 고용보고서, 3일 비농업 고용·실업률·ISMs 서비스업 PMI 등이 순차 발표되며, 연준 의장 및 지역 연은 총재들의 공식 연설도 예정돼 있다.

 

결국 이번 주 뉴욕증시는 6월 고용지표와 관세 연장 등 정책 리스크, 주요 연준 인사 발언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강세 지속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시장의 견고함이 확인될 경우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방어적 전략을 일부 선택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증시 흐름은 고용지표, 관세 연장 결정,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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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s&p500#고용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