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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부부의 진심 채밀”…꿀보다 짙은 사랑→봄날 같은 일상으로 번지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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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농원을 비추자, 인간극장은 벌통 곁에 선 호진과 미향의 밝은 미소로 문을 연다.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꿀을 채취하는 두 사람의 동작엔 세월이 내려앉은 세심함이 묻어나고, 무더운 여름날에도 팔과 손끝에 배는 꿀보다 깊은 정이 흐른다. 벌써 예전만큼 많은 벌통이 남아있진 않지만 부부는 함께하는 노고 속에서 변하지 않는 기쁨을 만들어간다.
일상이 저무는 저녁, 미향은 소리 내 웃으며 주말 드라마를 시청하고, 호진은 묵묵히 서각 칼을 손에 쥔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면서도 서로의 세계에 조용히 다가서려는 부부의 모습은 소박하면서도 따사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자신만의 시간과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는 이들만의 조화엔 오랜 시간 쌓인 신뢰가 담겼다.

다음 날, 농원길을 나란히 걷는 장모님과 사위가 그려진다. 백발이 성성한 호진이지만 장모님 손을 꼭 잡고 걷는 순간엔 사위의 어린 시절부터 쌓인, 변치 않는 사랑이 비친다. 장모님의 짧은 방문 이후에도 부부는 변함없이 함께한다. 미향이 늘 꿈꾸던 제빵 수업에도 호진은 기꺼이 동행한다. “나보다 당신이 원하는 걸 항상 먼저 생각한다”는 그의 모습엔 오랜 동행이 만든 깊은 존경과 애정이 자연스레 스며 있다.
이번 회차에서 인간극장은 시간이 켜켜이 쌓아 만든 부부의 온기와,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온 세월의 위로를 따스하게 그려낸다. 꿀보다 달콤한 동행의 기록이 전해질 인간극장은 7월 18일 아침에 방송될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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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호진#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