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1220회 지진 강타”…일본 도카라 열도, 불안심리 확산과 관광업 타격
현지시각 5일 오전, 일본(Japan)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미 2주간 1220회에 이르는 빈번한 지진으로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던 지역사회에 또 한 번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일본은 물론 인근 국가의 관광객 감소 및 지역 경제 위축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자연재해에 대한 일본 열도의 구조적 취약성과 사회적 불안 심리가 재차 조명되는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2025년 7월 5일 오전 6시 29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규모 5.3의 강진이 진원 깊이 20km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앙에 가까운 아쿠세키지마에서는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감지돼, 주민 대피와 인근 지역의 안전 확인 작업이 잇따랐다. 진도 5강은 실내에서 버티기도 힘들 만큼의 진동으로, 실제 13명의 주민이 가고시마시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가고시마현 아쿠세키지마[교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5/1751672334433_147569945.webp)
이처럼 두 주간 10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신모에다케 화산 연기 상승과 맞물려 재난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7월 일본 대지진설”, 유명 만화의 예언 등 근거없는 소문이 급속히 번지며 여론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시기와 장소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근거 없고 과도한 불안 조장에 경계심을 보였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지진 군발 현상은 필리핀해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맞물리는 지질학적 특성상 일본 남서부에서 드물지 않게 있었으나, 단기간 1200회가 넘는 진동은 전문가들도 이례적이라고 진단한다. 일각에서는 해저의 마그마 이동 등 학술적 가설이 제기되며, 대지진 가능성에는 여전히 신중한 해석이 우세하다.
지속되는 자연재해 우려는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홍콩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했고, 한국 등 주변국에서도 일본 안전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여행업계와 현지 경제주체들은 “최근의 지진 소식이 관광 수요 위축으로 연결되며, 지역 경제에 강한 충격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CNN, NHK 등 외신들도 “일본 특유의 자연재해 취약성과 온라인 공간에서 번지는 괴담이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K는 “과학적 근거 없는 소문은 시민들의 불필요한 혼란만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를 포함한 일본 남서부 해역은 지진·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지만, 매번 대재앙으로 이어진 전례는 드물다”고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기상청과 지방 당국이 실질적 안내와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야 공포 확산을 줄일 수 있다”며, 재난대응 체계의 업그레이드 필요성도 짚었다.
일본(Japan) 기상청은 당분간 추가 여진과 화산 활동 위험에 대응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복되는 지진 공포와 안전 불안 심리가 일본 사회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국제사회 역시 일본 내 자연재해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와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정보가 불안감 해소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