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억울함 호소에도 중징계”…천성훈, 성범죄 혐의 논란→프로축구연맹 활동정지
스포츠

“억울함 호소에도 중징계”…천성훈, 성범죄 혐의 논란→프로축구연맹 활동정지

한유빈 기자
입력

득점의 환호도, 경기장 위의 뜨거운 박수도 잠시 잦아들었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수 천성훈이 강제추행과 성폭행 등 성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팀과 팬 모두 충격에 빠졌다. 한밤 서울의 호텔, SNS 대화 내역, 녹취록까지 이어진 증거 공방 속에서 천성훈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프로축구연맹의 판단은 단호했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천성훈의 강제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천성훈은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본인 역시 무고, 공갈미수, 스토킹 및 명예훼손 등 맞고소에 나섰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SNS 대화, 녹취록, 진단서 등 객관적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고, 천성훈 역시 강남경찰서 출석 조사 과정에서 모든 증거를 내놓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천성훈 / 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성훈 / 프로축구연맹 제공

구단 차원의 공식 입장은 조심스러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선수 개인 일임을 강조하며 구단에서 자세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천성훈은 에이전시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담은 자필문까지 전하며 결백을 재차 호소했다. 특히 그는 상대방이 이적 성사 소식 이후 손해를 입히기 위해 온라인에 폭로했다고 주장하며, 거액 현금 요구 등 공갈 시도까지 있었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천성훈과 FC서울 김진아 선수의 트레이드 협상도 잠정 보류됐다. 한 관계자는 “성범죄 혐의가 확인된 20일자로 활동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구단에도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고 전하며 연맹 측의 엄격한 기준을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피의자 조사 및 디지털 포렌식 등 추가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팬들은 경기장에서의 활약과 별개로, 더 깊은 사안에서 선수와 구단의 태도를 주목하고 있다. 아직 진실의 무게가 어디로 기울지는 알 수 없으나, 혼돈의 한가운데 선 스포츠 현장은 기존의 열기와는 또 다른 무거운 공기를 내뿜고 있다. 한편 천성훈의 논란과 입장문 등 소식은 프로축구연맹 공식 채널 등 현장을 통해 추가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천성훈#대전하나시티즌#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