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멈춘 승부”…SSG-NC, LG-kt 우천 순연→이틀간 일정 대변동
낯선 적막이 경기장을 채웠다. 창원과 수원, 두 곳에 일제히 내린 비는 선수와 팬 모두의 숨죽인 기다림을 길게 만들었다. 오전부터 이어지던 장맛비가 야구장의 시간을 멈췄고, 관중들은 빗방울을 응시한 채 운명의 순간을 기다렸다. 결국 심판진은 신중한 대기 끝에 취소를 선언했다. 절박함과 아쉬움, 그리고 다시 시작될 경기에 대한 기대가 묵직하게 교차했다.
17일 오후 3시 창원 NC파크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더블헤더 1차전은 본격적인 경기 준비가 마무리될 즈음부터 내린 비로 50여 분간 대기했다. 심판진은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수차례 확인했지만, 안전을 우선해 최종적으로 우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해당 경기는 시즌 후반 일정에 재편성될 계획이다.

이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도 오후 6시 30분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가 빗속에 순연됐다. 이로 인해 양 팀은 18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다.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경기 일정에 유동성이 커지고, 각 팀은 선발 운용과 체력 관리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우천 순연에 따라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kt wiz 등은 변동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변수가 반복되는 시즌 중반,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가 더욱 커지는 국면이다.
창원과 수원을 찾았던 팬들은 경기장 출입구를 지키며 아쉬움 속에서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구장 밖으로 내리는 비 너머로 야구를 향한 열정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듯 보였다. 프로야구의 치열한 하루는 이렇게 멈췄지만, 선수단의 재도전, 팬들의 응원은 다시 그라운드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