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조용한 추모의 하트”…디오구 조타 떠난 그라운드→깊어진 여름 슬픔
여름밤 특별한 차분함이 돌던 순간, 배우 김재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상실의 감정을 조용히 전했다. 붉은 유니폼과 각인된 등번호, 관중석을 가르는 물결 위로 두 손이 만든 하트가 마치 침묵의 언어처럼 깊은 애도의 의미를 전해왔다. ‘DIOGO J.’라는 이름과 '20'이라는 숫자가 한 시대를 지운 이별의 무게를 더욱 아릿하게 했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메시지에는 오랜 롤모델이자 리버풀의 자랑이었던 디오구 조타에 대한 존경과 허탈함, 그리고 "there is no way to explain this sadness. Rest in peace Diogo."라는 솔직한 고백이 담겼다. 김재욱에게 있어 경기장과 그 안의 추억, 그리고 마지막 인사를 남길 수밖에 없는 현실은 한 편의 아련한 서사처럼 이어졌다. 오래도록 응원해온 선수와의 이별은 경기장의 소음마저 낮아질 만큼 묵직하게 다가왔다.

이 게시물은 어느덧 수많은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댓글에는 저마다의 기억과 위로로 가득했고, “함께한 시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문장들은 서로가 연결된 감정을 공고히 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선수이자 시대의 아이콘을 떠나보내는 아픔은 김재욱 개인을 넘어 많은 이들의 여름 저녁을 더욱 특별하게 물들였다.
그간 다채로운 일상으로 친근함을 전하던 김재욱은 이번엔 이처럼 어려운 감정을 조용한 방식으로 끌어안았다. 팬 문화와 추억, 상실과 연대가 뒤섞인 그 한 장의 사진은 배우 김재욱이 품은 깊은 진심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