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무거워진 스튜디오”…‘나 혼자 산다’ 빈자리→깊어진 가족의 그림자
밝은 미소로 촬영장을 밝히던 박나래의 모습은 이 날 차분하게 묻혀버렸다. 스튜디오에 흐르던 평소의 유쾌함 대신, 가족의 비보가 전한 슬픔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수차례 따스한 가족애를 보여줬던 박나래는 이날 할머니의 별세 소식과 함께 조용한 아침을 맞았다.
박나래 소속사 이앤피컴퍼니는 박나래의 할머니가 8일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7년 전 조부를 먼저 떠나보낸 뒤 또다시 가족을 잃은 아픔에 주변의 위로가 이어졌다. 전남 목포에 마련된 빈소에서 박나래는 상심을 안고 조문객들을 정중히 맞이했다는 소식이다.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도 인연이 깊었던 박나래는 평소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정함을 보여준 바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특별 출연해 가족의 온기를 전했던 기억, 그리고 “직접 할머니 집 도배를 해주고 싶다”는 지난 3월 방송 속 진심 어린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대 뒤 단단하고 유쾌했던 박나래의 모습에는 언제나 가족을 향한 세심한 손길이 숨어 있었다. 특히 할머니와의 각별한 인연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직접 인테리어를 해드리고 싶은 소박한 소망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 소망에는 단순한 기술의 연마를 넘어, 세월과 마음이 깃든 효심이 오롯이 비쳐졌다.
다정함이 맴도는 빈소와 녹화장에는 박나래의 진심이 여전히 머문다. 당분간 ‘나 혼자 산다’ 촬영장에는 그녀의 정겨운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잦아들 전망이다. 실현하지 못한 가족을 위한 작은 약속은 아쉬움과 그리움 속에 더욱 또렷이 남았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평소 박나래가 전하던 가족 사랑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시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