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3억 뷰 질주”…넷플릭스, 흥행 신화→아카데미도 노린다
실루엣이 흐른 듯 스크린을 가득 채우던 무대 위 아이돌의 열기가, 이내 전 세계를 뒤흔드는 돌풍이 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누적 시청수 3억 1420만 뷰를 기록하며 또 한 번 흥행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익숙한 듯 낯선 케이팝과 환상적 애니메이션의 만남, 그리고 폭발적인 글로벌 반응이 함께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국내외에서 유례없는 흥행이었다. 처음 공개된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수직 상승세를 보인 누적 시청수는 불과 3개월 만에 3억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누적 2억 6600만의 기록으로 ‘오징어게임 시즌1’이 지녔던 넷플릭스 시청수 왕좌마저 넘어서며 새로운 신화를 썼다. 넷플릭스는 영화와 쇼 부문 모두 91일 간의 누적 시청수를 집계해 최종 성적을 산정하는 만큼, 작품의 지속적인 시청 열기가 더욱 돋보인다.

이 같은 인기는 OST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극 중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골든’과 ‘하우 잇츠 던’, 사자보이즈의 ‘소다팝’, ‘유어 아이돌’ 등은 국내외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특히 헌트릭스의 ‘골든’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과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동시 1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낳았다. 음악은 영화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고, 팬들의 열기가 멜로디와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오스카 레이스 진출 기대감이다.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애니메이션 최우수작과 영화주제가상 후보 지명을 유력하게 점쳤다. 이는 단순한 신드롬을 넘어, 작품성과 세계적 영향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시청자들과 계속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