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단 4번의 마법”…양동근·조정석·임시완·남우현, 무대 위 또 다른 꿈→스페셜 게스트에 쏠린 감정
무대에서 이름이 불리운 순간, 네 사람의 꿈은 온전히 관객에게 닿았다.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양동근, 조정석, 임시완, 남우현을 단 4회만의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하며 한여름의 밤을 더 뜨겁게 물들였다. 래퍼와 배우, 솔로 보컬과 아이돌의 서사가 교차하는 시간, 각기 다른 음악과 이야기가 한 자리에 어우러지며 시청자에게도 새로운 기대와 긴장감을 던졌다.
양동근이 가장 먼저 무대를 열었다. 힙합 아티스트이자 연기자로 꾸준히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온 양동근은 이번 공연에서 깊은 몰입과 에너지를 선물했다. 세밀히 짜여진 동선과 치밀한 시선, 세심한 감정의 터치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자신만의 흔적을 남겼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이번 ‘드림하이’에서 또 다른 도약의 순간을 관객과 함께했다. 이어 조정석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연기, 노래, 춤까지 모두 뛰어난 올라운더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호두까기 인형’, ‘그리스’,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여러 작품에서 이미 흥행을 입증한 그는 ‘드림하이’에서 극의 메시지를 한층 부각시키며 공연의 몰입을 이끌었다.

임시완과 남우현 모두 이번 무대를 위해 단단히 준비했다.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에서 시작된 아이돌 서사부터 배우로 성장한 여정까지, 친구 김동준과의 호흡으로 참신한 무대를 완성했다. 남우현 역시 ‘인피니트’ 멤버답게 화려한 실력과 무대 감각을 발휘했다. 그는 친구 장동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루 만에 퍼포먼스를 준비, 열정과 애정이 담긴 시간을 관객 앞으로 쏟아냈다. 이들이 케이팝 아티스트라는 이름을 넘어, 진짜 ‘꿈’의 의미를 새롭게 그려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경림은 네 명의 아티스트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드림하이’의 꿈을 응원하고, 케이팝과 공연이라는 언어로 진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졸업생들이 학교로 귀환해 또다시 꿈을 찾아가는 ‘드림하이’ 스토리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남겼다. 관객은 네 사람의 고유한 음악적 색채와 감정선에 완전히 빠져들며, 단 4회만 허락된 마법 같은 공연을 가슴에 품었다.
온전히 무대에 남겨진 하나의 이름, 그 여운은 서서히 공연장을 가득 채워갔다. 네 아티스트가 남긴 뜨거운 파장은 시간마저 잊게 하는 경험을 선사했다.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오는 7월 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계속되며, 단 한 번뿐인 특별 게스트의 무대가 관객과 함께 새로운 기억으로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