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조희대 대법원장 정면 겨냥”…김승원·천하람, 제도 흔든 밤→사법개혁 핵심 향한 총성 없는 격전
사법과 정치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펼쳐진 ‘100분 토론’은 김승원, 천하람을 앞세워 대한민국 사법부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조명했다.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초로 국회 증인대에 서는 현직 대법원장 조희대, 그리고 이를 둘러싼 거대한 논란은 밤의 공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익숙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서는 사회적 질문이 심장부를 울리며, 정의와 제도, 변화와 현실이 한데 얽힌 파고가 스튜디오를 감쌌다.
더불어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단독 의결이라는 이례적 결단을 선보였고, 대법관 4인과 지귀연 부장판사, 한덕수 전 국무총리까지 증인석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무겁고 엄중한 자리에 선 인물을 국회 증인으로 세우는 전례 없는 상황에, 사법의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는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거론됐다. 한편 사법체계의 이면엔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의 만남설부터 이재명 전 대선후보 파기환송 논란까지 굵직한 현안들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각자의 소신을 드러낸 김승원과 천하람, 이들의 논박 사이로 임지봉, 지성우 교수가 현장의 목소리를 더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신설, 대법관 증원 등 정치권의 개혁 카드와, 이에 맞서는 사법부의 원론적 태도는 한국 사법이 당면한 갈림길을 증명했다. 벼랑 끝에 선 권력의 줄다리기에서 국민의 시선이 머무를 곳, 진짜 정의는 어디인지 끝없는 의문이 오갔다.
압박이냐, 변화의 시작이냐. ‘100분 토론’은 오늘 밤도 거침 없이 질문을 던진다. 조금 더 깊이 묻는 토론의 시간 위에서, 정의가 머무는 자리는 어디여야 하는지 다가갈 수 있을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날 토론은 9월 23일 밤 11시 2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