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차이즈 김치’ 논란 정면 직시”…중국 SNS 선전→국내 대응 촉구

소셜미디어의 바다 한복판에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또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2일, 인스타그램에서 ‘차이니즈 김치’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중국 누리꾼 계정이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계정은 약 30만 팔로워를 거느리며 댄스 동영상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서 교수는 "조회수 1천만회를 넘는 영상은 물론, 3천만회를 돌파한 클립까지 속출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 계정이 자신의 아이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설명마다 ‘#chinesekimchi’ 해시태그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서 교수는 “해외 누리꾼이 김치를 자연스럽게 중국 문화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언급하며, 문화 정체성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미 몇 달 전 유사한 계정을 신고해 운영을 중단시킨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아이디를 바꾸게 하거나 계정 자체의 운영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서 교수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계속해서 “김치가 중국 문화”라는 주장을 퍼뜨리기 위해 SNS를 이용한다고 꼬집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거듭되는 문화 기원 논쟁에 대해 그는 “우리 역시 삶의 일부분을 지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SNS를 통한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면서 김치의 기원을 둘러싼 국제적 문화 공방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정체성 보호와 문화 외교의 관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정부와 시민사회의 공조 하에 온라인 저작권 및 문화 주권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