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 출시…네오위즈, 글로벌 공중 액션 공략
네오위즈가 2D 액션 플랫포머 신작으로 글로벌 PC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용자 조작 기반의 공중 전투에 초점을 맞춘 액션성을 전면에 내세워, 인디 액션 게임 수요가 높은 스팀 플랫폼에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본편 산나비 성공에 힘입어 외전을 통해 IP 확장과 글로벌 팬덤 강화에 나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27일 원더포션이 개발한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며, 본편 산나비의 프리퀄로 제작됐다. 본편에서 다 다루지 못한 신호의 기원을 전면에 내세워 세계관을 확장하는 구조다.

이용자는 주인공 송 소령을 조작해 과거 시점의 로봇 폐기장을 배경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송 소령이 준장을 처음 마주하던 시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폐기장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며 생존을 위한 전투를 이어가는 서사 구조다. 약 2시간 분량의 시나리오에 7개의 일반 스테이지와 2종류의 보스전이 포함돼 짧지만 밀도 높은 플레이를 지향한다.
기술적 특징은 공중 기동에 최적화된 2D 액션 플랫포머 설계다. 칼과 샷건, 조건을 충족하면 폭발적인 힘을 내는 버스트 시스템을 조합해 하이 템포 전투를 구현한 점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점프와 공중 샷건 공격을 연계하며 전투를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고, 샷건 발사 반동을 활용해 빠른 도약과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등 스킬 조합에 따라 각기 다른 공중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반사 신경과 패턴 학습을 요구하는 정밀 조작 기반 설계로, 숙련도에 따라 체감 난이도와 플레이 경험이 크게 갈리는 구조다.
언어와 서비스 정책도 글로벌 확산을 겨냥했다.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유럽과 남미 스페인어를 포함해 총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팀 내 다국어 지원을 확대해 지역별 이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본편 산나비 보유자에게 무료 제공하는 방식으로 팬층 결집을 노리는 구도다. 동시에 스팀에서 본편 산나비를 35퍼센트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병행해 신규 이용자의 IP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사전 마케팅과 이용자 반응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은 게임 e스포츠 서울 2025와 지스타 2025, 중국 위플레이 엑스포 등에 참가해 출시 전부터 팬들의 피드백을 수집했다. 이런 오프라인 쇼케이스는 액션 게임 특유의 조작감과 연출을 직접 체험하게 해, 실제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흐름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는 유튜브 조회수 32만 회를 넘기며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가 산나비 외전을 통해 소규모 플레이 타임의 고강도 액션 경험을 제공하면서, 본편과의 교차 판매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짧은 러닝타임과 무료 제공 구조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IP 세계관을 확장해 후속작이나 추가 콘텐츠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산업계는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이 스팀 중심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유료 구매 전환과 팬덤 확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