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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월, 가면 뒤의 고독 고백”…남편 갓타치 진실 공방→1주기 아픔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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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월, 가면 뒤의 고독 고백”…남편 갓타치 진실 공방→1주기 아픔 재확산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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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무대 위 미소 뒤에는 들키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레이싱 모델 출신 BJ 한선월, 본명 이해른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그의 이름은 다시 진실 공방과 의혹 속에서 소환됐다. 한선월은 젊은 감성과 섬세한 개성으로 무대에 섰으나, 성인 플랫폼 활동, 충격과 고통을 동반한 삶이 익명의 온라인 공간을 타고 흘러나왔다.

 

그의 죽음이 알려진 지난해 여름, 생전 80% 할인 판매된 영상, 남편과의 결혼 여부 등 뜨거운 논란이 뒤따랐다. 고인을 둘러싼 상처와 아픔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1주기를 향해 흐른다. 실제로 한선월은 한 영상에서 “연애를 안 한 지 오래됐다. 남자 친구는 없고, 직업상 이 일은 어렵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이후 결혼 사실에 대한 충격과 싸우는 듯 보였다.

한선월
한선월

한때 함께 활동했다는 지인은 “레이싱모델 시작 당시엔 귀여움을 추구했으나 점차 일거리가 줄었고, 코로나와 업계 변화에 가슴 성형과 노출 사진까지도 시도했다”며 힘겨웠던 그의 시간을 전했다. 한선월이 어떤 시선과 선택에 내몰렸는지, 부드러운 미소 한켠엔 치열한 삶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여러 논란 속 남편 갓타치(박모씨)는 “강압적 촬영은 없었고, 모든 과정은 서로 동의한 일이었다”며, 불법 촬영·성착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경찰 조사 때 메시지 등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고 덧붙였으나, 누리꾼들의 시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노예와 주인’ 콘셉트로 판매된 영상, 씻을 수 없는 오해와 곡해가 생전과 죽음 이후까지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고인은 2016년 오토모티브위크, 2018년 서울오토살롱, 2019년 서울모토쇼 등에서 레이싱 모델로 활약했다. 이후 유튜버, 틱톡커, 유료 구독 플랫폼 BJ로 영향력을 넓혀왔으나, 진실을 알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깊은 여운만 남겼다.

 

모든 진실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의문과 공감, 아픔 사이에서 회자된다. 한선월 사망 1주기를 맞은 이 시점, 남겨진 이들은 그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며 ‘진실’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곱씹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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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월#갓타치#레이싱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