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파격 인사’ 긍정 63.2%”…전 지역·중도층서 우세, ARS조사선 67.9%
이재명 대통령의 ‘파격 인사’ 단행을 둘러싼 여론이 정치권 대립 구도로 번지고 있다. 송미령 장관 유임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씨의 장관 지명 등 이재명 정부의 파격 조치를 두고 긍정·부정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여론조사꽃’이 6월 27~28일 전화면접 및 ARS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긍정적’ 반응은 63.2%로, ‘부정적’ 응답(29.9%)보다 33.3%p 높았다. 전국 모든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특히 호남권(78.7%)에 이어 서울(67.7%), 경인권(64.0%), 충청권(63.2%), 부·울·경(58.1%), 강원·제주(54.0%), 대구·경북(48.1%)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18~29세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긍정 응답이 앞섰다. 40대(80.1%)와 50대(76.0%)의 긍정률이 높았고, 30대(60.1%), 60대(59.9%), 70세 이상(55.0%)도 과반을 넘겼다. 다만 18~29세는 ‘긍정’ 42.6%와 ‘부정’ 40.9%로 의견이 팽팽했다. 18~29세 남성은 ‘부정’이 56.5%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같은 연령대 여성은 ‘긍정’ 54.7%로 우세해 명확한 성별 차이를 나타냈다.

정당 및 이념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 평가는 91.0%에 달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6.8%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무당층에서는 ‘부정’이 51.1%로 ‘긍정’(28.3%)보다 22.8%p 높았고, 진보층(90.4%)과 중도층(66.1%)은 ‘긍정’이, 보수층은 ‘부정’ 61.9%가 앞섰다.
같은 기간 ARS조사 결과에서도 ‘긍정’ 응답이 67.9%로 집계돼, ‘부정’(27.1%)을 40.8%p 앞섰다. 권역별로 호남권(79.0%), 서울(68.9%), 충청권(68.7%), 경인권(68.0%), 부·울·경(67.1%) 등 전국에서 모두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도 50대(80.4%), 40대(77.0%) 등 전 세대에서 50% 이상이 긍정적이라 답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8%가 긍정, 국민의힘 지지층의 78.2%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진보층에서 89.8%, 중도층에서 69.9%가 긍정 응답을 보인 반면, 보수층은 55.7%가 부정 평가였다.
정치권은 이번 인사를 두고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적폐 청산과 사회적 다양성 확장 취지에 부합하는 조치”라며 적극적으로 지원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코드 인사, 국정 안정 저해 우려”를 들어 강하게 비판했다. 무당층과 18~29세 남성 부정 응답 비율이 높은 점은 향후 주요 정치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여론조사꽃’ 전화면접조사는 6월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3.4%였다. ARS조사는 같은 기간 무선 100% RDD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2.4%였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6월 말 기준 이재명 정부는 ‘파격 인사’ 단행 후 여론의 온도차를 주시하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내각 청문 과정과 추가 인사에 민심 흐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