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 중 실종된 40대, 혼수상태 발견”…한국 외교부 지원 요청

지난달 캄보디아 여행 중 실종됐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혼수상태로 발견돼 가족과 당국이 현지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7일 전주MBC와 가족 측에 따르면, 전북 출신 42살 이씨가 캄보디아 프놈펜의 코사막 병원 중환자실에 혼수상태로 있는 사실이 주캄보디아 대사관을 통해 확인됐다. 가족들은 대사관 연락을 받고 긴급히 현지로 향해, 이씨의 상태 파악과 함께 귀국·치료 가능성 등 전방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이씨는 지난달 24일 5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다가 가족과의 연락이 사흘 만에 두절됐다. 마지막 GPS 기록은 프놈펜 시내 한 호텔에서 확인됐으나, 이씨가 실제 투숙객 명단에 없었던 사실이 가족이 현지에 파견한 가이드 확인 결과 드러나 실종 경위가 불투명한 상태다.  

경찰과 외교부, 캄보디아 치안당국은 이씨의 실종 경위 및 추정 행적에 대해 합동으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외교부는 “의료진 파견 등 필요한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감금, 범죄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정부가 일부 지역 여행 경보를 격상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개별 여행, 구직 과정에서 현지 위험상황에 대한 각별한 인식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과 외교 당국은 치료와 귀국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조적 범죄 피해 및 재외국민 보호 대책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