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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가속화에 대규모 감원”…아마존웹서비스,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국제

“AI 도입 가속화에 대규모 감원”…아마존웹서비스,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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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7일, 미국(USA)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도입 전략 확대에 맞춰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부서에서 최소 수백 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은 글로벌 IT 업계의 AI 전환 흐름 속에서 시장과 고용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AWS는 관리직과 신제품 개발, 기존 서비스 판매 조직 등 다양한 부서를 대상으로 같은 날 해고 통지가 이루어졌으며, 이번 결정에 대해 “고객 혁신을 위한 투자 및 자원 최적화 차원”이라고 공식 설명했다. 감원 대상에는 전문가 그룹과 각종 내부 부문이 포함됐으며, 이 같은 구조조정 움직임은 아마존(USA) 전사 차원을 넘어 IT 산업 전체로 번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수백명 감원…AI 도입 확대로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
‘아마존웹서비스’ 수백명 감원…AI 도입 확대로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민간 고용업체로, 2024년 3월 기준 총 15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전체 인력 중 관리직이 약 35만 명에 달하며, 물류 및 배송 담당 부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앤디 재시(Andy Jassy) CEO가 “AI 활용 확대와 업무 효율화로 사무직 인력의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이후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시 CEO는 생성형 AI의 성능 향상과 반복 업무 자동화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의 주요 배경임을 강조했다.

 

이와 유사하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등 주요 테크기업들도 올해 들어 AI 기술의 도입과 함께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하며 조직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반복적 업무 분야에서 AI 수요를 확대,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AWS는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93억 달러 매출, 영업이익 23% 증가라는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와 AI 전환이라는 기조에 따라 구조조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도서, 기기 및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유사한 인력 조정을 실시해왔다.

 

현지 주요 매체들은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가 세계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AI 혁신이 고용 구조를 결정적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글로벌 대기업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체 고용시장 구조를 흔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AI 기술 확장과 일자리 재편이 가속화되는 현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정책 당국은 향후 노동시장 대응 방안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놓고 긴장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도 AI와 일자리 변화의 상호작용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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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i#인력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