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준, 종영의 여운 품고 사철나무 고백”…남주의 첫날밤 아련→새 드라마 기대감 폭발
따스한 초여름, 배우 서범준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대미를 장식하며 조용한 여운을 남겼다. 홍문관 최연소 교리 정수겸 역을 맡은 서범준은 권한솔이 연기한 조은애와 함께 어린 시절의 풋풋함과 어른이 된 후의 단단한 진심을 한데 모아냈다.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성숙한 연기력으로 완성한 정수겸의 사랑은 화면 밖에서도 오랜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그는 단 한번도 흐트러지지 않는 진심을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수줍은 소년미와 익살스러운 친구로서의 면모, 아버지 앞의 단호한 모습 등 정수겸의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완성했다. 특히 최종회에서 조은애를 찾아가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려주며 따뜻하게 챙겼고, “보고 또 봐야 정이 들지 않겠습니까”라며 순수하면서도 깊은 마음을 고백하는 순간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종영을 맞은 소감에서 서범준은 아쉬움과 놀라움이 교차된다는 진심을 전했다. “첫인사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며 시청자가 정수겸과 함께 웃음과 행복을 느꼈기를 소망했다. 그는 힘들게 촬영했던 겨울 사극 현장이 동료와 스태프들의 에너지로 어느 때보다 따뜻했고,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서범준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대사인 “너무 무서워할 필요 없단다. 소문보다는 자기 눈으로 직접 본 것을 믿는 게 가장 좋거든”은 정수겸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켰던 진심과 한결같음, 그리고 그 사랑이 작품 전체를 관통했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서브 남주의 정석’이라는 평에 대해 서범준은 “사철나무처럼 변함없는 마음이 정수겸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한 인물을 단순히 정의하지 않고, 장면마다 다양한 색을 입혀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연기 여정에 대한 설렘도 덧붙였다. 새로운 역할과 작품마다 자신이 변화하는 즐거움을 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장르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모든 순간을 소중한 흔적으로 남긴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종영했지만, 서범준은 시청자들에게 각자의 행복한 이야기를 간직하길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한편, 서범준은 2025년 하반기 방송될 SBS 새 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김우주 역으로 돌아와, 또 한 번 색다른 매력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