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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페셜 비전 담다”…크래프톤, ESG 보고서로 책임 경영 시동
IT/바이오

“AI 스페셜 비전 담다”…크래프톤, ESG 보고서로 책임 경영 시동

서현우 기자
입력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혁신과 윤리 경영을 결합한 2024 ESG 리포트를 30일 공식 발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이 글로벌 게임 및 미디어 산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보고서는 크래프톤이 추진 중인 ‘AI 스페셜’ 비전을 구체적 지표 및 거버넌스와 연결해 공개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ESG 성과와 AI 활용이 교차되는 지점이 ‘게임 산업 책임 경영’의 전환점이 될 전망으로 해석한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상장사로서 지속가능성 공시 책임 강화와 이해관계자 신뢰 제고를 핵심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SG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해, 국내 게임 업계에서 상위권 수준에 올랐다. 이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높은 ESG 평가 결과로, 크래프톤의 책임 경영 체계가 국제적 기준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 도입부에는 ‘AI Special’ 장이 별도로 편성됐다. 크래프톤은 AI를 게임 개발, 플레이, 업무 전반에 적극 활용하며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기술 확산의 사회적 책임에도 주목해, 윤리적 AI 운영 원칙과 데이터 안전정책 등 기업 차원의 대응 방침도 공개했다. 기존 게임사들이 AI 적용 확대에만 집중했다면, 이번 보고서는 ‘윤리와 책임’ 관점의 업계 선도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SG 보고서 체계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에 맞춰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등 국제 인증 프레임을 통합 적용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통해, 지속가능한 조직·인재 성장, 책임 있는 AI 운영, 안전 데이터 환경, 투명 지배구조, 윤리 및 준법경영, 저탄소 사회 기여 등 6대 핵심 이슈를 식별해 구체적 지표로 제시했다.

 

특히 AI 기술 기반 혁신을 명확한 성과 지표와 함께 소개한 것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ESG 보고 관행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 유럽 주요 게임·콘텐츠 기업들도 ISSB 등재 보고 기준을 속속 도입 중이며, 책임 있는 AI 활용과 데이터 윤리 영역을 별도 항목으로 관리하고 있다.

 

성공적 외부 평가도 이번 보고서의 주목 포인트다. 크래프톤은 MSCI ESG 평가 AA 등급을 획득, 국내외 투자자 대상 신뢰도와 투명성도 높아졌다. 윤구 크래프톤 ESG 위원회 위원장은 “지속가능경영 체계 강화를 넘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에선 이번 ESG 리포트가 크래프톤의 전략적 전환 신호탄이 될지, 실제 시장과 산업 내 파급력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윤리·지배구조 혁신이 IT/바이오 산업 경쟁력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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