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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신발 사이즈로 진실 가릴까”…‘통일교 샤넬백’ 신발 교환 정황→검찰 의혹 수사 급류
정치

“김건희 여사 신발 사이즈로 진실 가릴까”…‘통일교 샤넬백’ 신발 교환 정황→검찰 의혹 수사 급류

신채원 기자
입력

6월의 뜨거운 이슈가 ‘통일교 샤넬가방’에서 ‘신발’로 옮겨붙으며 정치권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다시 한번 선물 의혹의 한가운데에 서고, 이 선물의 진위와 전달 경위, 그리고 신발 한 켤레의 사이즈가 수사의 방향을 가늠할 열쇠로 부상했다.  

 

16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무속인 전성배(건진법사) 씨를 소환해, 통일교 관계자를 통해 건네받은 샤넬 가방 2개의 흐름을 추적했다. 검찰의 관심은 실체적 진실을 쥐고 있는 ‘교환 영수증’과 매장 방문 기록이다. 앞서 알려진 바와 달리, 이 과정에서 교환 품목 일부가 신발로 바뀐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이전까지는 가방에서 가방으로의 단순 교환만 알려졌으나, 이번엔 신발이 새롭게 등장했다.  

김건희 여사 신발 사이즈로 진실 가릴까
김건희 여사 신발 사이즈로 진실 가릴까

관심의 초점은 사라진 샤넬 신발의 사이즈로 쏠린다. 만약 이 신발이 김건희 여사의 평소 치수와 일치한다면, 김 여사가 구체적으로 선물 교환을 관여했거나, 최소한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반면, 신발 치수가 다르거나 흔적이 불명확하다면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법조계의 의견도 나온다. 검찰은 아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채, 관련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과 교환 매장 기록 속에서 진실의 단초를 찾고 있다.  

 

전성배 씨는 샤넬 선물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전달된 제품들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며 김건희 여사 연관성에 선을 긋는다. 교환의 당사자였던 유모 전 행정관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단서를 좇아, ‘신데렐라의 구두처럼’ 신발 한 켤레가 앞으로의 진상을 규명할 재판의 증거가 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정국의 민심은 이처럼 사소한 듯 보이지만 섬세한 상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의 귀추는 김건희 여사의 연관성과 전달 과정 전반에 대한 명확한 규명에 달려 있다. 검찰은 실물 확보와 더불어, 진술의 신빙성 등 다면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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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샤넬가방#건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