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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어치 주식 매입”…머스크, 테슬라 대규모 투자에 뉴욕증시 들썩
국제

“10억달러어치 주식 매입”…머스크, 테슬라 대규모 투자에 뉴욕증시 들썩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Tesla)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96% 급등한 419.52달러로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10억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강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머스크가 2020년 2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진행한 최대 규모의 직접 주식 매입이다.

 

머스크는 이날 아침, 증시 개장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최근 테슬라의 주가 흐름 차트와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증권 규제당국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1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번 거래가 머스크 인생 최대 금액의 매입이며, 테슬라 CEO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테슬라’ 5.96% 급등…머스크 10억달러 역대 최대 주식 매입 영향
‘테슬라’ 5.96% 급등…머스크 10억달러 역대 최대 주식 매입 영향

이처럼 대규모 주식 매입이 이뤄진 배경에는 오는 11월 6일 열릴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의 CEO 보상안 결정이 있다. 테슬라 이사회는 2035년까지 10년간 단계별로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주식을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해둔 상태다. 총 12단계로 구성된 이 보상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서 최대 8조5천억달러까지 순차 확대돼야 한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연구 책임자는 “머스크의 직접 매입은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강력한 신뢰 신호면서, 테슬라의 AI(인공지능) 투자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행보가 곧 이사회가 추진하는 CEO 보상안과 직결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와 경제전문 외신은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479.86달러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추가 매입 가능성과 향후 보상안 표결 결과에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향후 테슬라의 AI 전략 및 이사회 정책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는 테슬라와 머스크의 움직임이 글로벌 자동차 및 AI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테슬라와 머스크를 둘러싼 경영권과 주가 변동, 인공지능 투자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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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테슬라#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