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트 하이런 반전”…SK렌터카, PBA 3R 8연승→극적 우승 완성
경기장 전체에 긴장감이 서린 가운데, 7세트 결전의 시간은 또 한 번 레펀스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숨 가쁘게 오간 세트마다 결승점을 향한 의지가 빛났고, 관중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숨을 죽인 채 상대의 한 점, 한 점에 집중했다. 레펀스가 2이닝 하이런 7점을 쏟아내며 에스와이를 무너뜨린 순간, SK렌터카의 3라운드 8연승과 압도적 우승이 현실이 됐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 최종 경기는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SK렌터카는 에스와이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4-3, 라운드 8승 1패(승점 23점)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독주를 완성했다.

경기 초반,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와 조건휘 조가 1세트에서 황득희-최원준 조를 11-10(2이닝)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곧이어 여자복식 2세트에서는 히다 오리에-조예은 조가 한지은-이우경 조에게 4-9(6이닝)으로 패배했다. 이후 3세트에서 응오딘나이가 서현민을 꺾었고, 혼합복식 4세트에서는 에스와이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5세트에서 강동궁이 모리 유스케를 제압했지만, 6세트 여자 단식은 에스와이에 내주며 세트스코어는 3-3으로 팽팽했다.
운명의 7세트에서 다시 나선 레펀스는 1이닝에서 5점을 허용한 후, 2이닝에 하이런 7점을 집중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결국 5이닝 만에 11-7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8연승과 3라운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강지은은 단식 5승 1패, 복식 6승 6패로 총 11승 7패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강지은의 꾸준한 활약은 팀 전체의 안정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NH농협카드가 하이원리조트에 4-3, 하나카드는 크라운해태에 4-2, 휴온스는 하림에 4-3으로 각각 승리했다. 우리금융캐피탈 역시 웰컴저축은행과 풀세트 혈투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최종 순위에서 SK렌터카는 8승 1패, 승점 23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NH농협카드(7승 2패·승점 19), 하나카드(6승 3패·승점 18), 웰컴저축은행(6승 3패·승점 17)이 그 뒤를 이었다. SK렌터카는 이번 라운드 우승으로 하나카드(1라운드), 웰컴저축은행(2라운드)에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확정했다.
매 세트마다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간 선수들과, 열정적으로 호흡한 팬들이 함께한 고양 킨텍스의 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는 11월 중순 4라운드로 다시 돌아오며, 28일부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2025’ 5차 투어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