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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콘텐츠 협찬 뇌물 의혹 정조준”…김건희 특검, 웰바이오텍 경영진 13일 소환
정치

“코바나콘텐츠 협찬 뇌물 의혹 정조준”…김건희 특검, 웰바이오텍 경영진 13일 소환

오예린 기자
입력

정치권의 뇌물 의혹과 주가 급등 논란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의 수혜 기업으로 지목된 웰바이오텍 경영진을 오는 13일 소환하기로 하면서 여야 간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7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오전 10시에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다. 그는 "웰바이오텍은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직접 참여한 회사로, 삼부토건과 마찬가지로 재건 사업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 후 주가가 급등했던 사례"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특히 코바나콘텐츠 전시회에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기업들의 협찬 의혹에 대해서도 "과거 수사기록을 새롭게 재검토하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통해 더 이상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해 5월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지자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으려 한 정황을 내세워 투자자를 현혹시킨 뒤, 주가 상승을 틈타 보유 주식을 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웰바이오텍이 포럼 개최 약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일정을 공지한 점, 포럼 주최 유라시아경제인협회 관계자가 이사 후보에 올랐다는 점 등을 들어, 두 회사의 연관 관계와 주가 급등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집중 조사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이 같은 강도 높은 수사가 여권을 압박하는 한편, 증권시장 내 불공정 거래 의혹과 연동되며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야당은 "진실 규명 없이 정권 안정을 논할 수 없다"며 특검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내부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표적 수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검이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협찬 등 기업 뇌물 의혹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추후 소환될 인물과 수사 향배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 연루 검찰 수사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특검 수사 진전에 따라 정국 흐름에 중대한 변수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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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웰바이오텍#코바나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