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7로 그리는 그래피티”…삼성, 뉴욕 갤럭시 팝업 통해 Z세대 공략
삼성전자가 ‘커뮤니티’ 중심의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열고, 뉴욕 도심에서 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플립7 등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직접 시연하는 체험존은 사용자들이 기술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오프라인 체험이 ‘브랜드 경험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현지 시간) 갤럭시 언팩 2025 직후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팝업 공간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체험 공간은 Z세대가 관심을 두는 사진, 러닝, 스케이트보드 등 커뮤니티 코너로 세분화했다. 방문자들은 실제 갤럭시 Z 플립7을 들고 그래피티 월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듯 디지털 그림을 그리고, 5천만 화소 셀피 및 폴드7의 사진 보정, AI 기반 앱 기능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그래피티 체험존은 브루클린 그래피티 문화에서 착안, 플립7의 인터랙티브 S/W를 활용해 압력·깊이감 등 터치 반응을 구현해 기존 스마트폰 체험행사와 차별화했다. 폴드7 카메라로 촬영한 2억 화소 이미지, Z 플립7의 다양한 폼팩터 시연도 마련됐다.
이번 체험 공간은 신제품 소개뿐 아니라, 갤럭시 워크숍·헬스케어 코치·제미나이 핸즈프리 대화 등 실제 커뮤니티 기반의 직관적 경험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팬아트 엽서, 유튜브 홍보 영상 등 디지털 문화 연계 이벤트도 진행했다.
세계적으로는 뉴욕 외에 런던, 파리, 두바이, 서울 등 5개 주요 도시에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확대 중이다. 서울 행사 역시 더현대서울, 삼성 강남, 삼성 홍대 등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주요 거점 외에도 도심 내 플랫 아이언 플라자, 유니온스퀘어 파크, 첼시 플라자 등에서는 ‘거리형 팝업’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Z세대의 체험 및 커뮤니티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애플 등 경쟁사들도 오프라인 특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나, 삼성은 AI·폼팩터 혁신과 맞춤형 체험 콘텐츠를 결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제품 성능 경쟁을 넘어 브랜드와의 경험·소통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팝업 체험 전략이 실제 시장 안착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