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선두로 도약”…한화, AI 방산·에너지 기술 개발 주력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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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 10월 9일 김승연 회장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배포한 창립기념사에서 “방산·조선·에너지·기계 등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 방향이 공식적으로 제시된 셈이다.

 

이날 김 회장은 “이제 목표는 글로벌 선두”라며, 각 계열사가 냉철한 국제 정세 판단과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대담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조선과 방산 분야의 성공 경험을 그룹 전반에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한 한화의 성장 비결로 “신중한 판단과 과감한 행동의 균형”을 꼽으면서, 달라진 위상에 안주하지 말고 관행을 버릴 것을 재차 당부했다.

출처=한화그룹
출처=한화그룹

한화그룹의 주축 사업인 방산과 조선 부문의 성공이 나머지 부문으로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방산·에너지 업계는 한화가 AI 무인기 센서, 추진 동력, 첨단 항공 엔진, 초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경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주목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화가 ‘후발 주자의 선도자’로 도약할 조건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제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간·공공 부문에서 AI와 신재생에너지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현 상황에서 한화의 혁신 모멘텀이 일정 기간 국내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또 “안전 최우선 경영”을 내걸고 전 사업장 설비와 공정 개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룹 내부에서는 창립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이 한화의 미래라는 메시지를 재확인하면서, 사내 혁신 및 차세대 핵심인재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그룹이 방산·에너지 부문에서 확대한 M&A, 투자와 더불어 AI·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에 나선 점이 한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조선·방산 성공 경험이 에너지 등 신규 사업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내로 AI 및 에너지 분야 신기술 투자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공식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화의 신사업 전개가 국내 대기업 기술경쟁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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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한화그룹#ai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