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상승”…코인 거래액 45% 급증, 위험자산 선호 복귀 신호
현지시각 11월 8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 XRP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24시간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45.6% 급증한 6조 5,481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심리가 정책 리스크 완화에 따라 빠르게 위험자산 쪽으로 돌아서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코인마켓캡과 국내 거래소 업비트 집계 기준, 이날 BTC와 ETH, 그리고 리플 XRP 등 대표 디지털 자산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고 도지코인(DOGE), 파이코인을 포함한 중·소형 알트코인도 크게 뛰었다. 거래 집중은 업비트(63.0%), 빗썸(33.9%), 코인원, 코빗 순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에서 리플 XRP는 5,272억원 거래에 4.14% 오른 3,446원, 비트코인은 1.7% 상승한 1억 5,399만원, 이더리움은 하루 3.1% 급등한 511만 1,000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단일일 9.9% 급등했고, 파일코인·솔라나 등 테마 알트코인 랠리도 두드러졌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8/1762560443198_236155955.jpg)
이날 시장 유인에는 미 동부시간 7일 뉴욕증시에서 AI 및 반도체주 투매가 일시적으로 확산됐으나, 민주당이 임시예산 타협안을 제시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완화된 점이 주요했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급락 등 부담에도 다우지수와 S&P500이 급반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기대(확률 33.4%)와 변동성지수(VIX) 하락이 위험선호 강화로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이 크립토마켓으로 일부 유입된 환경이다.
최근 24시간 기준 BTC 관련 법정통화 거래 비중도 미국 달러(85.22%)가 압도적이었으며, 일본 엔(6.81%), 한국 원화(5.27%), 유로(1.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리플 XRP,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 등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공급망과 플랫폼 자산의 안정성이 투자심리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상자산 내재가치 논란에 대해선 경계 목소리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은 50일 저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중형 알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성과 거래대금 회전은 투자심리 반전 신호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더(USDT) 프리미엄과 달러 기반 거래 비중 변화, 미국 정책 변수 등에 따라 레버리지 노출 및 분할매수 전략 등 리스크 분산 원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거래대금 급증은 미국 정치 이벤트와 글로벌 금융 불안 완화가 단기 위험선호 회복으로 이어진 결과로 읽힌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은 심리에 좌우되는 특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 투자 전략에선 여전히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국제사회는 향후 금리 기조와 미국 정치 일정, 가상자산 이슈가 시장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