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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파도 갈랐다”…토트넘, 자책골 행운→UCL 복귀전 첫 승 쾌거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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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유니폼 물결이 경기장을 뒤덮은 저녁, 토트넘 팬들은 오랜만의 챔피언스리그 복귀 순간을 온몸으로 맞이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감도는 긴장, 그리고 전반 4분, 예기치 못한 장면이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비야레알 골키퍼 루이스 주니오르가 루카스 베리발의 크로스를 놓치며 기록된 자책골로, 관중석에선 폭발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토트넘은 비야레알을 상대로 치른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복귀 무대를 기다리던 팬들은 토트넘이 초반 선제골을 등에 업고 주도권을 쥐고 가는 경기를 지켜봤다. 히샤를리송이 위치한 최전방과, 좌우 날개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비야레알 역시 니콜라 페페를 앞세워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비껴갔고, 후반에는 토트넘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막혀 승부의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다.
토트넘은 공식 기록에서 볼 점유율 58%로 앞섰으나, 슈팅은 9개로 비야레알의 11개에 뒤졌다. 하지만 유효슈팅 부문에서는 1-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UCL 홈 21경기 무패 기록(17승 4무)을 이어가며, 복귀전에서 승점 3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종료된 후,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 표정에는 오랜 기다림 끝의 안도와 설렘이 서려 있었다. EPL과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며 치러질 다음 챔피언스리그 2차전까지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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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비야레알#루이스주니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