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부터 액티비티까지 한 곳에”…서면 카페 투어와 체험의 도시로 변신
요즘 부산 여행객 사이에서 서면을 찾는 발걸음이 한층 분주해졌다. 예전엔 단순한 번화가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감각과 체험이 공존하는 도심 속 놀거리의 상징이 됐다.
서면에선 감성 충만한 카페와 신나는 체험 코스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전포카페거리의 이국적인 카페들은 인더스트리얼과 빈티지, 플랜테리어 콘셉트로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오늘 하루 어디에서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게 만든다. 커피와 디저트를 곁들인 느긋한 시간 속에서 관광객들은 그만의 ‘감성 한 컷’을 남기며 여유를 즐긴다.

분위기만 풍부한 건 아니다. 서면은 방탈출 마니아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스케이프탑’, ‘서울이스케이프룸’ 등 다채로운 테마의 방탈출 카페가 곳곳에 자리한다. 팀을 이뤄 미션을 해결하는 쾌감과 긴장감은 연인 또는 친구끼리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
여기에 ‘레전드히어로즈’의 스크린 스포츠 체험, ‘런닝맨 부산점’과 ‘다이나믹메이즈’ 등 미션형 테마파크는 비가 와도 걱정 없는 실내 액티비티로 더욱 각광 받는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서면 일대 쇼핑몰과 전자상가, 팝업스토어, 미술관 등의 방문객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SNS 검색량 역시 크게 늘었다. 각종 문화 전시와 시즌별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리며, 문화와 쇼핑이 결합된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지 카페 운영자는 “감성 사진을 찍으러 일부러 부산을 찾는 손님이 부쩍 많다”며, “여행지에서 혼자 노트북을 펼치거나, 이색 체험을 계획하는 젊은 층이 특히 눈에 띈다”고 고백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하루 종일 놀아도 시간이 모자란 곳”, “비가 와도 실내에서 즐길 게 많아 좋다”, “카페 감성은 물론, 활동적인 액티비티까지 다양하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작고 사소한 취향 하나까지도 존중받는 시대, 서면은 감성, 체험, 쇼핑,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