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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컵 강행 여파”…정관장 고메즈, 무단 이탈→재정위 회부 긴장 고조
스포츠

“존스컵 강행 여파”…정관장 고메즈, 무단 이탈→재정위 회부 긴장 고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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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젖은 서울의 오후, KBL 센터 안팎에는 예상치 못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은 하비 고메즈가 대만 존스컵을 기어이 강행하면서, 안양 정관장 구단 안팎에 파장이 일었다. 행보를 지켜보던 구단과 팬 모두 적잖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정관장은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필리핀 아시아쿼터 하비 고메즈의 계약 위반 소식을 전했다. 고메즈는 2024-2025시즌 재계약 후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곧 대만 존스컵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하겠다고 통지했다. 구단은 고메즈의 컨디션과 빡빡한 대회 일정에 따른 위험성을 들어 만류했지만, 고메즈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7월 1일 유도훈 감독과의 미팅에서도 입장 변화는 없었고, 이후 고메즈는 한국을 무단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무단 이탈 논란”…정관장 고메즈, 계약 위반으로 KBL 재정위 회부 / 연합뉴스
“무단 이탈 논란”…정관장 고메즈, 계약 위반으로 KBL 재정위 회부 / 연합뉴스

정관장은 즉각 KBL에 공식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KBL은 11일 오전 10시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고메즈의 계약 위반 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정관장은 재정위원회 결과를 기다린 뒤, 고메즈와의 계약 해지 등 후속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메즈는 지난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8.4득점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전력에 힘을 보탰던 만큼, 그의 돌발 행보가 팀 내외에 미칠 파장도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정관장이 향후 외국인 선수 운용 계획에서 어떤 변화를 꾀할지에도 농구계 이목이 집중된다.

 

무더운 장맛비 속에서 불거진 이탈 사태에 현장 팬들의 시선도 복잡하게 엇갈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거진 선수 이슈가 또 다른 갈림길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정관장과 KBL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L 재정위원회는 7월 11일 강남구 센터에서 열린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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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고메즈#kbl#존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