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사상 최고 주간 반등”…미중 무역충격 속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 기대
현지 시각 10월 1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전례 없는 변동성에 휩싸인 가운데 XRP(엑스알피)가 사상 최고 주간 캔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최근 미중(USA-China) 무역갈등 재점화 속 미국의 고율 관세 방침 등 국제 정책 변수와 맞물려, 투자자와 시장에 직격탄을 던졌다.
현지 시장 분석가 패트릭 L. 라일리(Patrick L. Riley)에 따르면, XRP가 이번 주 3.115달러 이상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하면 암호화폐 상장 이래 가장 강력한 주간 캔들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도입 방침을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 및 디지털 자산 시장에 광범위한 충격을 가한 직후 제기됐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7,000억 달러로 쪼그라들고, 미국 증시는 1조6,5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190억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암호화폐 사상 최대 단일일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XRP는 10월 10일 바이낸스 기준 장중 최저 1.25달러까지 밀렸다가 단기간 내 절반 이상 낙폭을 만회, 2.47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단기 변동성은 극심했지만, 이런 복원력은 XRP의 내재 강세 신호로 해석됐다. 라일리는 “이번 주 주간 마감이 3.115달러까지 오를 경우 역사상 가장 강한 주간 캔들”이라 평가했으며, 이는 일중 최저점 대비 148%의 성장폭에 해당한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2017년 12월에는 0.23달러에서 0.71달러로 215% 상승하며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극저점 복원력’이 더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XRP는 최근 분기와 월간 종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등 계절적 강세 흐름도 보인다. 2025년 3분기 2.846달러, 9월 종가는 3.03달러에 이르렀는데, 4분기 진입과 함께 과거 평균 140% 상승, 2024년 240%, 2017년 1,064% 등 4분기 계절성 강세가 재현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XRP의 급속 반등이 암호화폐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며 변동성 관리와 장기 추적 필요성을 동시에 제기했다.
다만 이번 급반등이 지나친 투자심리와 외부 변수에 좌우됐다는 경계도 이어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산의 본질가치를 간과한 추종 매수는 예기치 못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일리 역시 “단기 심리 효과가 과도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 변동,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변수와 맞물린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분석한다. 향후 XRP의 상승세가 실질적 추세로 전환될지, 단기 투자심리가 만들어낸 착시 효과에 그칠지는 좀 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암호화폐와 국제정치 변수 간 상호작용을 둘러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