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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규 영업 재개”…이통3사 가입자 쟁탈전 본격화→시장 주도권 재편 분석
IT/바이오

“SK텔레콤 신규 영업 재개”…이통3사 가입자 쟁탈전 본격화→시장 주도권 재편 분석

김서준 기자
입력

SK텔레콤이 50일 만에 신규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유심 해킹이라는 전례 없는 사건 이후 잠정적인 영업 중단을 감내해온 SK텔레콤은, 새롭게 문을 여는 전국 2600여개 매장을 기점으로 가입자 탈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40%의 붕괴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통3사를 둘러싼 가입자 유치 경쟁은 다시 뜨거운 불길로 번질 조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을 해제하면서, 그간의 시장 정체와 가입자 순감 현상에 변화의 신호탄이 올랐다. 데이터에 따르면 유심 해킹 사고가 불거진 지난 4월 22일 이후 이달 22일까지 60만7618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이탈했다. 실제 영업 중단 기간 SK텔레콤이 유치한 가입자를 감안해도 51만8400명의 순감이 확인됐다. 이는 단일 기업의 시장 기반이 단기간 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교훈적 사례로, 경쟁사들 역시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채비에 나섰다. 

SK텔레콤 신규 영업 재개…이통3사 가입자 쟁탈전 본격화→시장 주도권 재편 분석
SK텔레콤 신규 영업 재개…이통3사 가입자 쟁탈전 본격화→시장 주도권 재편 분석

오는 7월 단통법 폐지와 함께 지원금 상한이 사라지면, SK텔레콤은 물론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통사들도 마케팅 및 보조금 공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024년형 갤럭시 Z폴드·플립7 공개를 앞두고 이미 일부 단말 제품에 대한 파격적인 실구매 후기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심 무료 교체 지원과 대리점 보전 등으로 인해 SK텔레콤이 예년만큼의 마케팅 비용을 즉각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직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하며, 본사 주도의 전면적인 시장 공세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유심 교체 이용자 누적 931만 명, 그리고 전국 매장에서의 체계적 신규 영업 재개를 표방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구책으로 유심 물량 확보와 최근 개편된 교체 예약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신규 가입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도 마련 중임을 밝혔다. IT 및 통신 업계는 앞으로 수개월 내 시장 점유율 경쟁이 어떻게 재편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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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동통신3사#유심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