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 벽화마을까지”…천안, 자연과 감성 더한 하루 여행의 풍경
여행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바쁘게 명소를 찍기보다, 고유의 분위기와 체험, 그곳만의 감각을 오래 누리는 여행자가 늘었다. 천안 역시 누구에게나 맞는 나들이 코스로 ‘일상에서 벗어난 하루의 즐거움’을 전한다.
요즘 천안에서는 전 연령층 여행객들이 도심 곳곳의 다채로운 테마를 따라 움직인다. 타운홀전망대에 서면 천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짙어진 저녁 빛 아래 도시가 붉게 물드는 풍경이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일몰을 바라보는 인증샷이 SNS에 공유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피로한 일상 속 ‘자연을 만나는 과정’도 주목된다. 아빠사랑팜 유정란 체험장, 미애친애 농촌체험교육농장에서는 닭 먹이주기, 유정란 수확 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농촌의 소박한 순간들을 직접 경험한다. 사전 예약으로 계절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고 전한다.
이 같은 현상은 숫자로도 나타난다. 최근 천안 관광객의 가족·커플 비중이 높아지고, 친환경 체험형 여행지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 역시 “도심과 자연, 전통이 연결된 코스가 라이프스타일 여행의 흐름”이라고 말한다. 여행 칼럼니스트 김현지 씨는 “누군가를 위한 여행보다 내 기분과 취향을 좇는 여행자가 많아졌다. 천안처럼 하루에 다양한 감각을 채울 수 있는 곳이 지금 여행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사진 맛집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 딱”, “아이들과 소소하지만 든든한 추억이 남았다”, “병천순대 먹고 불당동 카페에서 쉬었다”처럼, 누구나 ‘내가 천안에서 누렸던 시간’을 특별하게 기억한다는 뉘앙스가 이어진다.
작고 사소해 보여도, 이런 선택에는 달라진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천안은 단지 명소 투어가 아니라, 일상과 자연, 전통이 어우러진 새로운 여행 취향을 제안한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