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장애인체육 MOU”…대한장애인체육회, 한중일 패럴림픽 협력 강화→국제 교류 확대
화창한 베이징의 초여름, 세 나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부심과 책임이 교차하던 협약식에서 각자의 눈빛은 동아시아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했다. 작은 악수, 깊은 신뢰가 앞으로의 긴 여정을 약속하는 순간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6월 12일 중국 베이징 중국장애인체육훈련센터에서 중국 패럴림픽위원회, 일본 패럴림픽위원회와 함께 장애인체육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중국장애인연합회 저우창쿠이 위원장, 일본 패럴림픽위원회 가즈유키 모리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제5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 이후 세 나라가 계속해서 연대와 협력 의지를 확인한 자리로, 각국 장애인체육회는 공동 발전과 국제 경쟁력 제고라는 공통 목표 아래 손을 맞잡았다. 이에 따라 각국은 국제 대회에서 선수단 파견을 상호 교류하고, 종목별 지도자와 임원, 행정 전문가 등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교류 채널을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진완 회장은 새로운 협약에 큰 기대를 표하며, 동아시아 장애인 체육의 실질적 성장과 국제 협력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실제로 세 기관은 선수단 합동훈련, 세미나 등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이 남긴 여운은 여전하다. 각국 대표들의 건넨 신뢰와 의지는 올 하반기 한중일 국제 친선대회 등 추가 협력 논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동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진흥과 국제적 위상의 제고, 더 넓은 교류의 길이 기대된다.
장애인 스포츠가 건네는 묵직한 울림은 오늘 협약의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곧 다가올 국제 친선대회를 비롯한 교류의 시간은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의 가치를, 그리고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