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썬킴, 신상옥 감독에 욕설 직면”…역사 이야기꾼들, 폭파사건 증언→박현도와 정면 승부
엔터

“썬킴, 신상옥 감독에 욕설 직면”…역사 이야기꾼들, 폭파사건 증언→박현도와 정면 승부

권하영 기자
입력

저녁 어스름을 깨우며 시작된 JTBC ‘역사 이야기꾼들’ 무대 위, 썬킴은 다시 한 번 커다란 각오를 안고 현장에 섰다. 첫 출연에서의 아쉬운 결과 뒤에는 오랜 시간 품어온 현대사의 아픔과 마주하는 결연함이 있었다. 박현도, 김지윤, 최태성 등 강연 연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의 상처를 꺼내며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냈다.

 

썬킴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KAL 858기 폭파 사건’을 재조명하며 그 중심에 있었던 신상옥 감독과의 인연을 직접 털어놨다. 오래된 사건이지만 지금도 미제로 남아있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썬킴은 영화 ‘마유미’ 연출자였던 신상옥 감독과 만나 나눈 생생한 대화까지 공개했다. 강연 도중 썬킴은 신상옥 감독에게 직접 질문을 하다 예상치 못한 욕설을 들었던 순간을 고백해 출연진의 숨을 멎게 했고, 현장의 분위기는 단번에 한층 진지하게 가라앉았다. 역사적 사실과 인간적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 썬킴의 입담에는 치명적이면서도 팔할을 다른 아픔이 흐르고 있었다. 

“썬킴, 신상옥 감독과의 욕설 비화”…‘역사 이야기꾼들’ 폭파사건 비하인드→강렬 배틀 예고
“썬킴, 신상옥 감독과의 욕설 비화”…‘역사 이야기꾼들’ 폭파사건 비하인드→강렬 배틀 예고

이에 맞서는 박현도는 중동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마스 관련 테러를 주제로 들어섰다. “흔한 이야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강렬한 서두와 함께, 그는 직접 현장을 체험한 듯 실제감 넘치는 해석을 선보였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세계의 상처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박현도의 시선은 흐름을 급격히 바꿨고, 연단 위에는 강연자와 청중 모두의 긴장이 서려갔다. 다양한 시각과 증언이 맞붙으며, 토론의 온도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유의 몰입적 화법을 앞세운 김지윤과 최태성의 이야기가 분위기를 한껏 달구자, 이후 썬킴과 박현도의 두 연사가 펼친 강렬한 대결 구도는 프로그램의 진가를 극적으로 드러냈다. 각자의 방식으로 현대사 최대 비극을 건드리며, 방송은 긴 박빙 승부로 흘렀다.  

 

JTBC ‘역사 이야기꾼들’은 KAL 858기 폭파 사건부터 중동 하마스 테러까지 굵직한 비극을 치열하게 해부하며 반전 서사와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네 명의 ‘사기꾼’이 새롭게 맞붙는 강연 배틀은 18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시청자를 기다린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썬킴#역사이야기꾼들#박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