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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흥행 IP로 연휴 정조준”…카카오엔터, 신작·복귀작 대거 공개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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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석 연휴를 맞아 주요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대형 신작과 복귀작 라인업을 앞세워 디지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검증된 흥행 IP와 스타작가 신작이 포함된 이번 공개는 모바일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며, 카카오엔터만의 IP 경쟁력과 플랫폼 결합 시너지가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신작 공세가 플랫폼별 콘텐츠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해석한다.

 

카카오엔터는 9월 초를 전후해 대표 웹소설 작가 리샤의 ‘아빠를 교체하는 법’ 등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이 3세는 악역입니다’로 대규모 흥행을 기록한 후 복귀한 리샤의 신작은 가족과 판타지를 결합한 전개로 이용자 반응을 모으고 있다. 판타지 웹툰 분야에서는 ‘다크메이지’로 유명한 김정률 작가의 ‘하프블러드’가 웹툰으로 재탄생, 인간과 오우거의 혼혈 주인공 레온의 복수 서사로 기존 팬 및 신규 독자를 겨냥한다. 드라마와 웹툰의 동시 흥행을 기록한 ‘모범택시’ 또한 웹툰 ‘모범택시: Born in Black’으로 11일 복귀한다. 시즌1 이전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 스핀오프 방식과 SBS 드라마 시즌3와의 연계가 강점이다.

신작 외에도 기존 대형 IP의 웹툰화와 시즌3 복귀가 대거 이뤄진다. 웹소설 누적 5300만 회 조회의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이 웹툰으로 재탄생해 시스템 판타지와 수공예라는 이색적 조합을 강조했다. 또 누적 1억 2000만 회의 ‘무림세가 천대받는 손녀 딸이 됐다’와 가족 소재 ‘악당들에게 키워지는 중입니다’ 역시 시즌3로 복귀, 장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창작력과 웹툰-웹소설 IP의 미디어믹스(서로 다른 미디어 간 융합·확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형 IP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연계 및 오리지널 시나리오 개발이 국내외 OTT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작가, 독자, 플랫폼 간 수직계열화 구조를 시도해 글로벌 웹툰·웹소설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텐츠 경쟁력 외에도 이용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10월까지 추석 연휴 맞춤 이벤트를 실행한다. ‘골든위크 캠페인’, ‘한가위 특선 명작’, ‘추석 보물찾기’ 등 다양한 테마별 이벤트로 콘텐츠 감상 시 캐시,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특히 신작 연계 및 인기작 추천, 영상화된 원작 감상 시 보상을 확대하면서 수요 견인을 도모한다.  

 

웹툰·웹소설 시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격화와 맞물려, IP 발굴력과 콘텐츠 포맷 확장, 데이터 기반의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대두된다. 북미 웹툰플랫폼 등 글로벌 서비스와 차별화된 미디어믹스, 시즌제 운영전략 등에서 카카오엔터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콘텐츠 산업 대표 IP 중심 확장이 경쟁사와 격차를 만드는 가운데, 국내외 저작권 보호, 플랫폼 이용약관, 데이터 분석 기반 신작 출시 등 정책적 환경도 변화 중이다. 업계 전문가는 "검증된 IP와 적시 신작 투입은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카카오엔터의 신작 라인업과 연휴 마케팅 전략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IP, 창작 생태계의 시너지가 시장 지형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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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웹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