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랑, 예술과 계절이 교차한 초록 오후”…거미 조각 앞 깊은 눈빛→내면의 울림 궁금증
초가을 바람이 살며시 스치는 녹음 속, 남사랑은 지나간 시간의 그림자와 나란히 서며 또 한 번 자신만의 서사적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연과 예술이 맞닿은 호암미술관 야외, 거대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상 《Maman》 아래 선 그는 긴장과 보호, 그리고 사색이 뒤섞인 내면의 풍경을 깊은 눈빛으로 드러냈다. 단정히 넘긴 머리칼과 검정 재킷 속에 담긴 은근한 떨림, 흑백의 잔영은 마주한 예술과 계절에 짙게 스며들었다.
남사랑은 이번 전시 방문에서 “상처를 꿰매어 예술로 남긴 루이스 부르주아, 25년 만의 귀환”이라는 소감을 통해 루이스 부르주아가 남긴 예술의 가치를 팬들에게 직접 전했다. 그의 사색적인 표정과 고요한 포즈는 현대미술의 긴장과 자연이 주는 평온을 동시에 품으며, 인간 내면의 미묘한 감정선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시 공간에서 마주친 남사랑의 새로운 모습은 외유내강의 단단함과 서정성을 모두 담아내며, 이전 활동에서 보여주던 밝은 이미지를 넘어선 진지하고 담백한 에너지로 다가왔다.

팬들은 남사랑이 뿜어낸 예술적 분위기와 한층 깊어진 시선에 “전시와 닮은 분위기”, “느리게 전해지는 울림” 등 진심 가득한 응원을 전했다. 자연의 초록, 검고 견고한 거미 조각, 그리고 배우의 고요한 표정이 나란히 놓인 한 장의 장면은 계절의 바람과 예술 앞 생각의 변화를 한눈에 담아낸다. 남사랑은 예술의 무게와 내일을 향한 변화를 품은 채, 한층 성숙하고 섬세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호암미술관 루이스 부르주아 전시는 현대미술과 자연이 맞닿는 공간에서 펼쳐지며, 남사랑은 그곳에서 또다른 깊은 성찰과 감정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