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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상승, 18,660원 돌파”…기업은행, 외국인 매수 속 고배당 기대 부각
경제

“3.32% 상승, 18,660원 돌파”…기업은행, 외국인 매수 속 고배당 기대 부각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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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햇살 아래 코스피 시장에 활기가 감돌던 6월 25일, 기업은행의 주가는 여유롭지만 힘찬 걸음으로 1만8,000원대 벽을 다시 올랐다. 오전 11시 42분, 전일보다 600원 오른 18,660원을 기록하며 3.32%의 고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초가 18,290원에서부터 장중 18,790원까지 힘있는 흐름이 이어졌고, 거래량도 93만 주를 돌파하며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흐름의 중심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서려 있다. 지난 24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무려 35만 주 이상, 기관은 10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의 견고한 발판이 돼주었다. 거래대금과 호가 창에는 이들 주체의 적극적 관심이 읽혔다.

출처=기업은행
출처=기업은행

기업은행(024110)의 사업 기반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2,191억 원, 영업이익 1조240억 원, 순이익 8,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은 1,014원, 주가수익비율(PER)은 5.57배로 업종 평균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배당수익률 5.71% 역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 근거로 작용했다.

 

현재 외국인 보유율은 14.27%. 시가총액은 14조8,800억 원에 달하며 코스피 40위권의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52주 사이 주가는 어떤 숨소리로 고점을 조정했는가. 고가는 이날 기록한 1만8,790원, 저가는 1만2,790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연쇄 매수, 우량한 실적지표, 그리고 높은 배당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은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 안정적 기반을 선호하는 기관, 해외 자본 모두가 기업은행을 저평가 고배당주의 대표주로 다시 주목하는 흐름이다.

 

남은 건 시장의 잔잔한 파동 속에서 이 기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라는 물음이다. 투자자들은 고배당주 전략과 함께 매수세의 지속성, 금리 정책 등 금융 환경의 미세한 온도 변화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  새로운 분기 실적 발표와 금융권 배당 정책 논의가 다가오는 지금, 차분하고 세밀한 점검이 요구되는 시간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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