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중단하라”…진안군의회, 한미 협상 강력 반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협상을 둘러싸고 지역사회와 정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의회가 7월 29일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농축산물 수입 논의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진안 농가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긴급 경고했다.
진안군의회는 “쌀과 한우는 진안 농가의 생계 기반이자 지역 경제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수입 확대가 현실화하면 지역 농업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군의회는 국민의 먹거리인 농축산물을 미국과의 통상협상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국민 식량주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도 즉각 중단할 것과 정부가 농업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군의회는 “정부가 농업을 협상의 거래 수단으로 삼는다면 강력한 국민적 분노를 불러올 것”이라며, 진안군민을 비롯한 전국 농민들은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 논의는 전국적으로 농업계와 정치권의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농민 단체와 지역 의회들은 수입 정책이 국내 농업에 미칠 직접적 피해를 우려하며 정부의 보다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는 농업 보호와 무역 균형이라는 두 과제 사이에서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번 성명으로 진안군의회가 선제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타 지자체 및 농민 단체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미국과의 협상과 농민 생계 보장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한층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