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레인, 상장 하루 만에 1조 돌파”…업비트, 인터체인 거버넌스 기대감에 급등세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인터체인 프로토콜 하이퍼레인(HYPER)이 7월 10일 업비트 원화 마켓 상장과 함께 거래대금 1조 원을 돌파하며 블록체인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상장 직후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전일 BTC 마켓 156.7원이던 HYPER 가격은 불과 몇 시간 만에 733.8원까지 치솟아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관심이 단순한 신규 토큰이 아닌, 온체인 거버넌스와 탈중앙화 구조 혁신에 쏠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거래 개시 이후 5분간 매수 제한, 2시간 지정가 외 주문 제한 등 유동성 과열 방지 조치가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거래 제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하이퍼레인의 구조적 잠재력과 생태계 확장성에 주목하며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섰다는 평가다.

하이퍼레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비허가형 상호운영성(Interoperability)과 메시징, 브릿지, 인터체인 자산 표준(Warp Token) 등 혁신적인 기술을 앞세운다. 이 플랫폼은 중앙화된 검증자 없이 체인 간 메시지/자산 이동을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으로 가능하게 하며, 개발자 입장에서 복수의 가상머신 체인 연동과 dApp 구현 허들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HYPER 토큰은 단순 유틸리티를 넘어 온체인 거버넌스 파라미터 결정에 쓰이는 점에서 정책 결정 자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들은 “업비트의 신속한 거래 제한 해제 및 투자 유입은 기존 중앙화 브릿지 보안, 유동성집중 위험을 지양하는 하이퍼레인 설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업비트 역시 AML/CFT 트래블룰 준수를 위한 입출금 절차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와 글로벌 규제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하이퍼레인 상장이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문제 해결과 오픈 거버넌스 실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본다.
김민수 블록체인 애널리스트는 “HYPER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투기 수요만의 결과가 아니라, 블록체인 간 자율성 극대화·생태계 거버넌스 혁신에 대한 선제적 투자 심리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향후 가격 흐름은 온체인 참여율과 실질적 활용도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디지털 자산사업자 규제를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 이 같은 탈중앙 자산과 플랫폼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업계는 하이퍼레인 모델의 확산이 브릿지 프로토콜 및 멀티체인 생태계의 장기적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할지 주목하고 있다.
HYPER는 상장 이후 최근 5배 가까운 급등 폭을 기록 중이며, 향후 메시징 프로토콜 도입 및 거버넌스 활성화 등 온체인 분석 지표와 연동된 장기 평가지표가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익률을 넘어서 하이퍼레인이 제안하는 분산형 생태계 가치와 오픈 거버넌스 실현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HYPER의 시장 영향력과 거버넌스 모형 진화는 디지털 자산 산업의 상호운용성 및 정책 생태계 경쟁 구도를 좌우할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