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0.29% 상승 마감”…외국인·기관 순매수에 2차전지·리튬株 강세
18일 코스닥 지수가 820.67포인트로 전일 대비 0.29%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8억 원, 323억 원을 순매수하며 개인이 738억 원 순매도한 물량을 받아냈다. 2차전지와 리튬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리튬 가격 상승과 흑연 수입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이슈가 테마주의 단기 랠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대형주 부진 속 수급 순환매가 활발해진 점에 주목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643개, 하락 종목은 971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만 4개로, 리튬포어스와 하이드로리튬(각각 29.97%), 이브이첨단소재(29.95%), SGA(29.95%)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테마별로는 리튬(7.99%), 전고체 배터리(3.79%), 탄소나노튜브(3.38%)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시현했다. 산업군 기준으론 화학(4.05%), 전기제품(2.77%), 건강관리기술(1.20%), 전기장비(1.15%) 순으로 낙관적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마감 시황] 보로노이 11% 급등…리튬·2차전지 강세 속 하이드로리튬·SGA 등 상한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8/1752824289901_245282706.webp)
특히 보로노이가 142,300원에 마감하며 11.43% 급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파이프라인 가치 재조명 등 바이오 사업성에 대한 재평가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대주전자재료(77,300원, +10.43%)는 2차전지 소재 주도의 수급 집중세를 이어갔다. 미래나노텍(+21.53%), 새빗켐(+19.70%), 삼진엘앤디(+19.58%), 포스코엠텍(+13.06%), 코나아이(+10.91%) 등도 강한 상승세로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삼진엘앤디는 ESS·LED 테마가 각각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 100대 시총 종목 가운데선 보로노이(+11.43%), 대주전자재료(+10.43%), 에코프로비엠(+9.04%)이 약진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미국발 관세에 따른 중국 리튬 수출 제약 이슈가 반사 수혜로 거론됐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6.20%), 에스티팜(+5.62%), 엔켐(+5.57%)이 각각 바이오·2차전지 연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외국계 투자의견 하향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대법원 무죄 확정으로 투자 심리가 일부 안전판을 얻었다”며 “2차전지와 헬스케어 등 기존 소외주 중심으로 단기 수급 매기가 재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 글로벌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뿐 아니라 주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24일 예정)를 둘러싼 관망세가 IT 대형주의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반도체 실적과 미국 통상정책 이슈가 추가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