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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9개로 전진”…벤 마틴, 배러쿠다 1R 단독 선두→11년 만의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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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9개로 전진”…벤 마틴, 배러쿠다 1R 단독 선두→11년 만의 우승 도전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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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볕과 깊은 숲 내음 사이, 트러키 타호 마운틴 클럽의 1번 홀 페어웨이에는 벤 마틴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여운처럼 번졌다. 쉴 틈 없는 버디 퍼레이드, 그의 퍼터 끝에서 터져나온 9개의 환호는 오랜 기다림 뒤에 찾아온 또 한 번의 도전을 의미했다. 점수판 맨 꼭대기에 오르는 순간, 그는 오랜 갈증을 닦아냈다.

 

벤 마틴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 타호 마운틴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6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적용된 이번 대회에서, 마틴은 버디 9개로 18점을 쌓았고 보기는 2개를 기록해 2점을 잃었다. 합계 16점으로 출발부터 리더보드를 뒤흔들었다.

“버디 9개 불꽃 샷”…벤 마틴, 배러쿠다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버디 9개 불꽃 샷”…벤 마틴, 배러쿠다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 연합뉴스

이 대회는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돼 선수들의 공격성이 한층 부각됐다. 2014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1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벤 마틴의 열정적인 플레이는 갤러리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어머니가 한국인인 데이비드 립스키와 니크 워트니는 각각 14점으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선두를 바짝 따라붙었다. 특히 립스키의 침착한 플레이와 워트니의 뒷심도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배러쿠다 챔피언십은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이 주로 출전해, 또 다른 각자의 목적과 도전으로 현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라운드에서는 벤 마틴이 선두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며,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어디까지 좁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초록이 짙게 드리운 페어웨이 위, 11년 묵은 자신의 이름 앞에 또 한 번 뜻깊은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벤 마틴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배러쿠다 챔피언십 2라운드는 현지에서 이어질 예정이며,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각 선수의 의지와 집중력이 더욱 빛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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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마틴#배러쿠다챔피언십#데이비드립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