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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EC으로 역사 남겨야”…김민석 총리, 경주서 정상회의 준비 직접 점검
정치

“K-APEC으로 역사 남겨야”…김민석 총리, 경주서 정상회의 준비 직접 점검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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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둘러싸고, 경주 현장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현안 점검에 나섰다. 정상급 국제회의인 만큼 국가적 위상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노리는 정부의 의지가 정치권 안팎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준비 과정을 챙기자, 총리와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총출동하며 현장 공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7월 1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APEC은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국민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행사이니만큼 각별한 사명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의 중심지이자 뿌리인 경주에서의 APEC 개막을 통해 ‘K-APEC’이라는 역사적 명칭이 남도록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국내외 여러 변수로 인해 APEC의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감동과 만족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무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학홍 부지사는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핵심 인프라 시설 공사가 로드맵에 따라 진행 중이며, 휴일·야간 등 가용 시간을 총동원해 9월 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총리는 회의장을 직접 둘러보며, “공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문제점을 조기에 점검하고, 필요 시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내려와 세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된 틀이 나온 이후 문제점이 드러나면 검증에 쫓기게 된다”며, “준비 전 단계부터 책임감을 갖고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트위터(X)를 통해 김 총리에게 “경주 APEC 인프라 진척 상황을 챙기라”고 직접 당부했다. 대통령의 실시간 지시에 대해, 김 총리는 27분 뒤 해당 게시글에 “지금 경주로 이동 중이며, 현장 1차 점검을 바탕으로 곧 종합 보고를 하겠다”고 즉각 답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김 총리는 “기차로 이동 중 대통령께서 트윗까지 보내셨다”며, “더욱 꼼꼼하게 챙기라는 특별한 뜻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PEC 경주 개최를 둘러싼 정부의 적극적 행보가 국가 시스템 정상화를 대외에 각인시키고, 경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현장 점검과 실시간 대통령 지시가 이어지면서, 향후 미비점 보완 및 대회 완성도 제고에도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주기적으로 추가 점검할 계획이며, 오는 9월까지 인프라 완공과 운영 체계 정비를 목표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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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총리#이재명대통령#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