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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과 불륜설 내막 위 암투병 고백”…A씨, 절망 끝 감사함→진실 향한 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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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과 불륜설 내막 위 암투병 고백”…A씨, 절망 끝 감사함→진실 향한 긴 싸움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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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최정원과 관련된 불륜 의혹의 당사자인 A씨가 그 긴 법정싸움의 그림자 뒤에서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임을 밝혔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해진 A씨의 고백은 무겁게 다가왔고, 오랜 시간 진실을 향한 분투 속에 덧대진 고통과 상처, 그리고 작게 피어난 감사까지 담겼다.

 

A씨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드디어 진실이 밝혀졌다”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반복되는 의혹과 SNS를 통한 폭로 속에서 그는 이미 두 차례 암에 걸려 암환자로 살아야 했던 삶의 무게를 전했다. A씨의 남편 B씨는 지난해 최정원과 아내의 불륜을 주장하며 각종 증거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으나, 최정원과 A씨 모두 해당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B씨는 연일 SNS를 통해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최정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최정원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분위기는 지난 19일 서울고등법원 판결로 전환됐다.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은 최정원과 A씨의 관계를 부정행위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혼인 파탄의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고 판시하면서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2022년 9월 A씨가 남편을 가정폭력으로 신고했고, 해당 건은 경찰 조사와 검찰 송치 끝에 남편의 폭행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으로 결론 났다. 반대로, 남편 역시 A씨와 최정원에 대한 명예훼손 교사 혐의로 별도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이 소송의 소용돌이 속에서 A씨는 자신의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찾아왔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을 나선 뒤 아이를 데리고 생활하며 번호까지 바꾸며 두려움에 지냈지만, 병원 측이 바뀐 번호를 몰라 남편에게만 정보를 전했고 결국 그 기간 동안 폐암 3기로 병이 진행됐음을 털어놨다. 정기 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친 A씨는 2년 만에 병원을 찾아 치료가 어려운 상태임을 통보받았다.

 

A씨는 “그 사람과 살면서 암에만 두 번 걸렸다”며 힘겨운 시간을 이야기했다. 1심에서 폭력의 실상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큰 절망을 겪었으나, 2심의 세밀한 검토에 감사함을 표했다. 무엇보다 가정폭력의 실상과 억울한 불륜 의혹의 진실이 드러나며, 지난 시간의 상처 위로 새로운 용기의 숨결이 번졌다.

 

진실과 고통이 교차하는 시간, 사건의 여진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법률적 분쟁과 함께 건강 회복을 위한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긴 소송의 끝자락에서 여운을 남긴 이 사연은 여러 시청자들에게 씁쓸한 공감과 진한 울림을 전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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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a씨#불륜의혹